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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열린 날 호남간 安, “새누리당 전당대회 닮은꼴 안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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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열린 날 호남간 安, “새누리당 전당대회 닮은꼴 안되길”

입력
2016.08.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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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구례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해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림 2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구례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해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구례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해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그림 2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구례 구례자연드림파크를 방문해 록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린 27일 ‘야권 심장부’ 호남을 찾아 “(전대 결과가) 지난 번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처럼 닮은 꼴, 복사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구례에서 생활협동조합 아이쿱 주최로 열린 록페스티벌 관람 뒤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전대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냐는 질문에 “다른 당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공교롭게 이날 호남을 찾은 것이 더민주에 대한 견제구 아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여러 지역에서 초청받은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왜 제가 초청된 일정 날 전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웃어넘겼다.

그는 지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이후 세 달 만에 호남을 찾은 것과 관련해선 “골고루 다니며 말씀들을 듣고 있는데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공통된 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협동조합에 재벌에 적용되는 법률이 적용돼 규제를 받는다는 등 애로사항을 듣고 “사회발전 방향에 맞춰 법도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나. 그런 게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하겠다고 말한 부분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록페스티벌 축사에선 “제가 처음 안철수연구소를 만들면서 ‘일반인에게는 계속 무료로 나눠주고 회사에 대해선 바이러스를 막아주면서 대가를 받자, 그 돈으로 또 일반인에 무료 발표되지 않겠는가’라며 한 것이 20년 전 안랩의 시작”이라며 “20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것이 소셜벤처였다. 크게 보면 아이쿱생협처럼 사회적 경제를 우리나라에서 나름 먼저 시작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이날 호남 첫 일정으로 전남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또 양극단세력 중 한쪽이 정권을 잡으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만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고 아무것도 문제해결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음 대선은 예전 양극단 간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양극단 대 합리적 개혁세력간 대결이 될 거고 그게 국민의 바람이라고 확신한다”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세력과 더민주 친문(친문재인)세력을 배제한 ‘합리적 개혁세력’의 통합가능성을 염두한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이날 푸른색 셔츠 소매를 걷어올리고 연단 옆으로 나와 마이크를 손에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연에는 안 전 대표 지지모임인 내일포럼 전남 등 200여명이 참석해 ‘안철수’를 연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ㆍ13 총선에서 국민이 3당체제를 구축하는 선거혁명을 이뤘다면서 “국민 밑바닥에 깔린 분노 때문에 일어난 변화들”이라며 “이제 필요한 건 구체적 해법과 이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진심과 의지로, 이게 없으면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대권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시대정신으로 격차해소, 정의 안전 등 3가지를 꼽고 ‘함께 잘사는 정의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우며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은 알파고보다 현명한 지혜를 발휘해 3당구조를 만들어줬다”며 “이를 기존 양극단 세력이 애써 폄하하고, 애써 평가하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제3당’ 면모를 강조했다.

또 “다른 거대양당에선 경제, 경제 이야기를 하는데 돈만 쏟아붓는다고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과학기술과 인재, 두 분야 없이 경제만 하는 건 공허하고 실현되지 않는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총선 홍보비 파동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최근 강연정치를 통해 대권행보를 밟고 있다. 그는 광양 강연을 시작으로 1박2일 전남광주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저녁엔 광주전남 의원 및 지역위원장과 만찬이 예정돼있다. 이튿날인 28일엔 광주 무등산에 오른 뒤 지역 언론인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나주에서 대한민국 희망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호남행을 마무리한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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