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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박정희 고향’에 민주 깃발 꽂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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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박정희 고향’에 민주 깃발 꽂아

입력
2018.06.14 15: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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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당선 기록 “TK 희망ㆍ비전 제시할 것”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14일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를 말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14일 자신의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를 말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장세용(64) 경북 구미시장 당선인은 31개 대구ㆍ경북 기초지자체를 통틀어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기초단체장이다. 더욱이 보수의 철옹성과도 같은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 경북 구미시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ㆍ경북은 1995년 지방선거 실시 후 좀처럼 민주당 후보에게 문을 열지 않았다. 민주당 계보 출신 단체장은 1995년 1회 때 박기환 후보가 민주당으로 포항시장에, 1998년 2회 때 신정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로 울진군수에 당선된 게 전부다. 장 당선인은 역대 지방선거 사상 TK지역 3번째, 20년만의 민주당 출신인 단체장인 셈이다. 대구는 단 한 명도 없다.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면서 김관용 경북지사의 고향이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1,000억원짜리 박정희 기념공원을 조성한 곳이기도 하다.

박정희로, 박정희체육관 등 곳곳에 박 전 대통령의 유산이 산재한 구미에서 장 당선인이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자유한국당의 지리멸렬, 경기침체, 남북화해무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지역 평균연령이 37세로 젊다는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장 당선인은 “남북화해 등 외부적 요인이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게 사실”이라면서도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분양하는 등 ‘선물’이 있어야 하며, 이는 민주당의 TK 입장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는 TK변화를 이끄는 젊은 도시로 민주당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보수의 도시 구미에 새 바람을 일으켜 구미 르네상스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글ㆍ사진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14일 더불어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캠프에 모인 선거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추종호 기자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14일 더불어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유력한 가운데 선거캠프에 모인 선거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추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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