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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2고가 철거 결국 내년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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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남2고가 철거 결국 내년으로 미룬다

입력
2018.07.16 17:09
수정
2018.07.16 21: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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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버스차로도 원점 재검토

서울시가 ‘교통 대란’을 우려해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결국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9일 서울 한남2고가차도에 아직 ‘철거예정’ 표지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교통 대란’을 우려해 한남2고가차도 철거를 결국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9일 서울 한남2고가차도에 아직 ‘철거예정’ 표지판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한남2고가차도 철거 시기를 결국 내년으로 넘기기로 했다. 도심 진입 차량을 제한하는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 계획과 연계해 철거로 인한 차량 정체를 줄이겠다는 구상인데, 철거 일정 발표 5일만에 계획을 돌연 연기하면서 중요한 교통 정책을 성급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용산구 한남2고가차도를 계획보다 6개월 미뤄 내년 중에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원래 지난 10일부터 철거 공사에 돌입하고 고가를 전면 통제한다고 발표했었다.

시 관계자는 “한남2고가 철거는 도심권 교통량 수요 관리 정책 중 하나인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 계획과 같이 엮어서 내년 중 시행할 것”이라며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줄어 들면 고가 철거로 인한 극심한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사대문 안 16.7㎢는 지난해 3월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됐다. 시는 조만간 4차로를 3차로로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 친환경 등급에 따른 차량 운행 제한 내용을 담은 녹색교통진흥지역 시행 계획을 발표한다.

1976년 건설된 한남2고가는 한남대로와 한남대교를 연결한다. 노후화와 고가 진출입 과정에서의 차량 엇갈림이 심해 한남대로 정체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시는 2년 전부터 철거를 검토하다 5일 철거를 공식 발표했다.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한남1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시작 하루 전날인 9일, 작업을 갑자기 연기하면서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양돈욱 시 도로시설계획팀장은 “통행 속도가 공사 기간 중 30% 정도 줄어 들면 강행하려고 했으나 특정 구간에서 교통 정체가 그 이상으로 극심할 것으로 분석돼 신중하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역시 한남2고가 철거 후 교통 상황을 보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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