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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억원’ 돈방석 앉은 배추밭 꼬마

입력
2018.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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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이상호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2위를 차지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낸 ‘배추 보이’ 이상호(23)가 돈방석에 앉는다.

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첫 메달 주인공이 된 이상호는 명예와 함께 두둑한 보너스도 챙겼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신동빈 회장)는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내걸었다.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이다.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호는 2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솔직 담백한 성격의 이상호는 대회 전 ‘포상금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솔직히 최고”라고 답했다. 어떻게 포상금을 쓸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동차를 사고 싶었는데 대회에 출전하고, 훈련하느라 탈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다”며 “건물주가 되는 인생 목표를 위해 아껴둘 생각”이라고 웃었다. 그는 또한 “선수로써 명예도 중요하지만 성적을 내면 그에 걸 맞는 대가와 관심을 받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강원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에서 처음 보드를 타 ‘배추밭 꼬마’로 알려진 이상호는 결국 자신의 목표대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었다. 아직 그의 나이는 젊다.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스키 선수로 전성기를 맞는 20대 중후반에 접어든다. 충분히 평창올림픽에 버금가는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이상호는 “2개 대회(올림픽)를 시차가 없는 아시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진짜 운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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