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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에 엄중 항의... 美와 구체적 행동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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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北에 엄중 항의... 美와 구체적 행동 취할 것”

입력
2017.05.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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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대북 압박 강화 요청 예상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총리관저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9일 오전 총리관저에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있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북한이 29일 새벽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 정부는 즉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가동하며 긴박하게 움직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거듭된 미사일 발사를 용인할 수 없다며 미국과 함께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엄중히 항의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것처럼 북한 문제는 국제사회 최우선 사항”이라며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선 더 이상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등 양측은 긴밀히 소통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두 장관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응조치로 대북압박을 강화키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일 양국은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가진 중국에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추가역할을 요구해 나가기로 해 주목된다. 국제공조 대열에서 중국 측 대응수위가 현재 수준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집중 압박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미국과의 구체적 행동이 미ㆍ일, 국제사회의 대북압력 강화임을 시사하며 “지난 26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지금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을 가할 때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시다 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대북압박 강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별도로 통화해 “유엔을 포함해 미일, 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400㎞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스가 장관은 “낙하 지점은 니가타(新潟)현 사도시마(佐渡島)에서 약500㎞, 시마네(島根)현 오키(隱岐)제도에서 300㎞ 떨어진 동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장관은 미사일 고도가 최고 100㎞에 이르렀다며 “방위성 분석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스커드 계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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