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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레비 “신뢰 회복에 성과” KBS교향악단 2년 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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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레비 “신뢰 회복에 성과” KBS교향악단 2년 더 이끈다

입력
2017.02.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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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제2전성기 호평

“음악 방향성 계속 잡아나갈 것”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은 20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임 후 3년 간 이뤄낸 성과로 '관객들의 신뢰회복'을 꼽았다. KBS교향악단 제공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은 20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임 후 3년 간 이뤄낸 성과로 '관객들의 신뢰회복'을 꼽았다. KBS교향악단 제공

“오케스트라의 음악적 방향을 수립하고, 대중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이제는 어디서든 환영 받고 성과를 반겨주는 분위기에 많은 걸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3년 간 KBS교향악단을 이끌어 온 음악감독 요엘 레비(67)는 20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동안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의 신뢰 회복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KBS교향악단을 2년 더 이끌게 돼 2019년 12월 31일까지 6년 동안 음악감독을 맡게 됐다.

레비 감독이 처음 부임한 2014년 1월 KBS교향악단은 어수선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2012년 9월 재단법인 전환 후 KBS 소속이었던 대다수 단원들이 재단법인으로의 소속 변경을 거부하며 3년 동안 내홍이 이어졌다. 레비 감독은 “처음 왔을 때 저희 오케스트라에 대한 신뢰나 응원이 거의 없다고 느껴질 정도였다”며 “앞으로 임기 동안에도 KBS교향악단이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한국의 대표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레비 감독 부임 후 KBS교향악단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브루크너 페스티벌 개막공연 등 유럽 투어 연주와 2주에 걸쳐 진행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비 감독은 앞으로 KBS교향악단의 음악적 성장과 더불어 매년 새로운 레퍼토리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그는 “3년 동안 연주해 온 곡 중 반복되는 건 베토벤 교향곡 9번뿐”이라며 “올해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콘서트 버전으로 바꿔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협연도 예정돼 있다. 그러나 레비 감독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협연을 위한 노력은 물론 기울이겠지만, 유명 게스트보다 더 중요한 건 오케스트라의 방향성”이라며 “오케스트라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감을 개척해나가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자란 레비는 1978년 브장송 국제젊은지휘자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1988년 미국 애틀랜타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12년간 활동하며 악단 수준을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대에는 벨기에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 드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지내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고세진 전 KBS교향악단 사장의 후원금 횡령 의혹 등을 겪은 뒤 새로 부임한 박희성 사장은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차세대 연주자 양성, 직장인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교육 등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왼쪽)과 박희성 신임사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을 들어 올려 '파이팅'을 동작을 보이고 있다. KBS교향악단 제공
요엘 레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왼쪽)과 박희성 신임사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을 들어 올려 '파이팅'을 동작을 보이고 있다. KBS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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