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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관계 개선” 의지 키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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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 관계 개선” 의지 키우는 중국

입력
2017.05.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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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연일 ‘文 정부’ 호의적 보도

1면 머리기사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내용을 소개한 11일자 인민일보.
1면 머리기사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 내용을 소개한 11일자 인민일보.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중관계 개선 의지를 공식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관영매체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주요국 정상 중 첫 축전을 보낸 데 이어 전화통화를 가진 사실과 함께 한국민의 기대감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나름의 성의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1일 시 주석이 전날 문 대통령에게 “중한관계의 성과를 함께 유지하길 원한다”는 내용의 축하 전문을 보낸 사실을 1면 머리기사로 상세히 보도했다. 인민일보가 당 우위의 중국 정치체제에서 최고 권위의 매체임을 감안하면 근래 들어 휘청이고 있는 한중관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축전 내용을 다시 활자화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인민일보는 또 국제면에서도 야당 방문과 취임식 진행, 총리 인선 등 문 전 대통령의 숨가쁜 취임 첫 날 일정을 조명한 뒤 “한국인들은 문 대통령이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고 국내외에 산적한 난제를 잘 풀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은 이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통화에서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한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두 정상이 북한 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대화의 중요성에 공감한 점, 문 대통령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제안을 높이 평가한 점 등에 주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중국 측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한 대목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논란과 연관지어 “양국이 적극 소통하면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CTV가 지난 9일 발생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유치원 통학버스 참사와 관련한 두 정상의 대화를 소개한 대목도 눈길을 끈다. CCTV는 시 주석이 적극적인 사고 처리와 후속 조치를 약속하고 문 대통령이 이에 감사를 표했다고 전한 뒤 “양국의 인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함께 극복하는 과정에서 중한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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