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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0대 이청용 “말이 아닌 행동으로…평가전에서 자격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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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0대 이청용 “말이 아닌 행동으로…평가전에서 자격 보여주겠다”

입력
2018.05.25 18:0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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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소속팀서 대부분 벤치

엔트리 발탁 놓고 곱지 않은 시선

“자격 논란 충분히 이해하고 감내”

“어느덧 30대 베테랑 책임감 느껴

후배들, 월드컵 무대 즐겼으면”

그림 1 이청용이 25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비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그림 1 이청용이 25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비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지난 14일 축구 대표팀 신태용(49) 감독이 발표한 2018 러시아월드컵 예비명단 28명에 이청용(30)의 이름이 포함되자 논란이 일었다. 이청용은 소속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지난 2017~18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생활했다. 컵대회를 포함해 10경기밖에 나서지 못 했고 이마저도 7경기는 교체 투입이었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이청용의 월드컵 엔트리 발탁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많았다. 신 감독은 “이청용에게는 두 번의 월드컵 경험이 있어 놓칠 수 없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이청용은 직접 실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5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 시선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물론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었지만 최종명단에 들 수 있다는 자격을 이번 평가전에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78경기를 소화한 이청용은 월드컵 대표팀에 예비 소집된 선수들 가운데 기성용(29)에 이어 두 번째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무엇보다도 2010년, 2014년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득점까지 했다. 이청용이 최종 23인 명단에 든다면 기성용과 함께 3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가 된다.

어느덧 30대로 접어든 이청용은 대표팀 내 위치가 과거와 다르다. 20대 어린 나이로 출전했던 지난 2번의 월드컵과 달리 이번엔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베테랑 선수다. 팀 내에서 이용(32), 박주호(31), 김진현(31)에 이어 4번째로 나이가 많다. 이청용은 “책임감이 막중해졌다”며 “대표팀이 어려진 만큼 나이 많은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고, 말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란 무대가 참 즐기기 쉽지 않은 무대이지만 즐겨야지만 좋은 활약 나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 내 이청용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권창훈(24)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오른쪽 미드필더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이청용밖에 남지 않았다. 대표팀이 3백 전술을 선택한다면 윙백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그는 “아직 어떤 전술로 월드컵을 치를지는 선수들도 모르기에 여러 가지 방면으로 준비해야 할 거 같다”며 “지난해 10월 윙백으로 두 경기를 뛰었는데 그때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고,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지만 임무가 주어진다면 100%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파주=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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