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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포럼]정보 개방ㆍ연결이 혁신도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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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포럼]정보 개방ㆍ연결이 혁신도시 미래

입력
2017.09.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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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데이터 공개가 첫 단추

12일 '혁신도시 10년, 내일을 묻다'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민화 창조경제연구소 이사장. 류효진기자
12일 '혁신도시 10년, 내일을 묻다'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민화 창조경제연구소 이사장. 류효진기자

“정보의 개방과 연결로 혁신도시를 혁신해야 합니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은 12일 열린 혁신도시포럼 두 번째 세션에서 ‘혁신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현재 국내 혁신도시는 그 투자 비용에 비해 본래 목적인 지방 균형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혁신도시가 만들어지고 현재까지 10년 동안 투입 비용은 17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가 제시한 혁신도시의 미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성이 우수한, 현실과 가상이 잘 융합된 도시다.

미국의 4차산업 시범사업인 스마트아메리카챌린지(SAC)가 대표적인 사례다. SAC는 2013년부터 민간과 공공의 오픈된 정보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공기관을 포함해 100개 이상 단체가 참여해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기후ㆍ환경 ▦재해 복구 ▦교통 ▦건강 관리 ▦에너지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소음과 미세먼지 등 대기질을 주민들과 공유해 개선하거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특정 건물의 에너지 소비 상황을 온라인에서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 이사장은 이를 위해선 정보 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단추는 공공 데이터를 원칙적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그는 “OECD 국가는 평균 클라우드 데이터 트래픽이 86% 이상이지만 국내는 엄격한 데이터 규제로 클라우드 데이터가 1.4%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공공 데이터를 공개하면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이것이 하나의 민관 협력을 촉발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이사장은 “광주ㆍ전남 혁신도시 같은 경우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전력 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영국 런던 테크시티는 오픈 데이터 기관을 통한 데이터 공유 서비스로 산업, 학계, 연구기관을 연결하고 있다.

그는 “높은 데이터 장벽을 철폐해야 인공지능(AI) 같은 4차산업 발전도 가능하다”며 “공권력의 개인정보 오남용은 엄격하게 다스리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온라인에서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연결성을 높이는 것 역시 혁신을 촉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사람들이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면대면 모임을 포함한 오프라인의 즐거운 놀이문화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는 “창조적 산업의 부상으로 인재 유치 능력이 지역의 경쟁 우위”라며 “요즘 인재들은 경제적 기회와 라이프스타일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간의 연결도 필요하다. 그는 “런던 테크시티나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하이테크 캠퍼스 모두 인프라, 연구기관의 집적으로 인한 우수한 연결성 탓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온라인, 오프라인의 개방과 연결이 혁신도시의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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