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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 자다 깨 소변보는 ‘야간뇨’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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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 자다 깨 소변보는 ‘야간뇨’걸려

입력
2017.02.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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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 연구팀, 9만2,626명 대상 조사

수면장애ㆍ골절ㆍ작업 기능 저하 등 삶의 질 떨어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 이상이 밤에 잠을 자다가 1차례 이상 소변을 보는 ‘야간뇨’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우진 한림대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103세 성인 9만2,62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의 41.8%가 1회 이상 야간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2회 이상 야간뇨 증상을 보인 이들도 17.6%에 달했다.

야간뇨는 신장 기능이 저하돼 요농축을 하지 못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나 하부 요로 폐쇄성 질환 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고혈압약에 함유된 이뇨제, 수분섭취를 증가시키는 우울증약도 야간뇨의 원인이 된다.

정상인이라도 저녁에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거나 커피, 알코올성 음료를 섭취하면 야간뇨가 나타날 수 있다. 야간뇨는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났을 경우 해당된다.

야간뇨에 노출되면 수면장애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낙상 및 골절 위험 증가, 작업 기능 저하,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 사망률 증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조사결과 야간뇨는 ▦연령 ▦소득ㆍ교육수준 ▦수면시간 ▦직업 ▦만성질환 유무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젊은 층보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았고, 저소득층 유병률이 중상위층보다 1,3배 높았다. 스트레스도 야간뇨를 유발했다. 연구팀이 4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그룹의 유병율은 스트레스가 없는 그룹의 1.4배에 달했다.

야간뇨 증상을 치료하려면 3일 간 배뇨기간, 배뇨량, 수면시간 등 배뇨일지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방우진 교수는 “저녁 식사 후에는 마실 거리를 자제하는 등 자기 전 수분섭취를 최소화하고, 소변을 미리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이뇨작용을 높이는 카페인이 든 탄산음료를 피하고, 음식을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근호에 발표됐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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