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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크라머 간담 서늘케 한 김민석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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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크라머 간담 서늘케 한 김민석이 해냈다

입력
2017.02.2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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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오비히로=연합뉴스
그림 1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이 시상대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오비히로=연합뉴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른 김민석(18ㆍ평촌고)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최고 유망주로 꼽힌 선수다.

김민석은 23일 일본 홋카이도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46초26의 아시아기록(아시아빙상경기연맹 주관)을 세우며 2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팀 추월에서 이승훈(대한항공), 주형준(동두천시청)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고교생 신분으로 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 한국 빙상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또 이승훈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의 두 번째 다관왕이 됐다.

김민석. 대한체육회 제공
김민석. 대한체육회 제공

남자대표팀 간판 이승훈은 “1,500m 종목은 아시아권에선 (김)민석이의 적수가 없을 정도"라고 극찬하면서 이미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였음을 밝혔다.

김민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으로 빙상계에 입문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직선 주로 훈련을 겸해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했는데, 남다른 실력을 보여 곧바로 종목을 바꾼 것이다. 적성을 찾은 김민석은 2014년 16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에 뽑혔고, 올해에는 전국 동계체육대회 4관왕을 차지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초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46초05로 5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금메달을 예견했다. 당시 동메달을 따낸 '월드스타' 스벤 크라머(네덜란드·1분45초50)와 차이는 단 0.55초였다.

이날 1,500m에서 김민석은 8조에서 리 바일린(중국)과 경주를 펼쳤다. 인코스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민석은 초반 300m를 다소 늦은 24초35에 끊었다. 하지만 이후 400m를 26초11에 끊으며 속력을 높이더니 1,100m 구간을 1분17초47로 주파하며 리 바일린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그리고 속도를 늦추지 않고 무서운 막판 페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일본의 오다 카투로(1분46초76)가 차지했고 동메달은 일본 콘도 타로(1분47초78)가 가져갔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김진수(강원도청)는 1분47초98, 김철민(강원도청)은 1분48초72, 주형준(동두천시청)은 1분48초26으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오비히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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