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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웨덴 외교장관회담 종료 “북미회담 논의됐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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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웨덴 외교장관회담 종료 “북미회담 논의됐을 듯”

입력
2018.03.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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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석방 논의도 암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미공개

회담 하루 연장에 “긍정적인 징조”

강경화-말스트룀 19일 브뤼셀서 회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6일 스웨덴 스톡홀름 정부청사 로젠바드를 떠나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6일 스웨덴 스톡홀름 정부청사 로젠바드를 떠나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3일 동안 진행된 끝에 17일 오후(현지시간)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5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스웨덴 외교부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을 방문해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그러나 스웨덴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만 열거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스웨덴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외교장관은 (스웨덴과 북한) 양자관계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노력을 두고 존재하는 기회와 도전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과 북한의 회담에서 남북ㆍ북미정상회담 관련 논의가 진행됐음을 암시한다. 스웨덴 외교부는 “스웨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를 해체하고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함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스웨덴 외교부는 “스웨덴이 (북한에서) 미국과 캐나다, 호주 국민의 보호권한을 가진 국가로서 회담에선 스웨덴의 영사책임에도 관심을 뒀다”라고 언급, 북한 내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 가능성도 논의한 것으로 암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일부 예측과는 달리 미국 정부 관료가 이번 회담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내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작업은 국무부보다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16일 스톡홀름 정부청사 로젠바드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이 16일 스톡홀름 정부청사 로젠바드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스톡홀름=EPA 연합뉴스

당초 양측의 회담은 16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17일까지 하루 연장됐다. 이와 관련 한 스웨덴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대화는 건설적이었다”라며 “대화가 연장된 것은 긍정적인 징조”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회담 전 미국ㆍ한국과 긴밀하게 대화했다”라며 “스웨덴은 할 수 있는 모든 조력을 하겠지만 진전은 당사국들이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북한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재차 밝혔지만 북한은 여전히 초청 의사를 밝혔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날 회담도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고려해 구체적인 합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스웨덴 외교부 대변인에 따르면 발스트룀 장관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의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한다.

스웨덴은 국제사회에서 북한과 대화가 가능한 국가들 중 하나로 북한에 설치된 스웨덴 대사관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업무를 대리해 왔다. 또 스테판 뢰벤 총리 등은 직접 나서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북한과 국제사회간 협상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중재자 역할'을 공개적으로 제안해 왔으며, 스웨덴은 북미정상회담의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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