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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 찾은 문 대통령 “혁신성장의 현장, 실리콘밸리 안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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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이언스파크 찾은 문 대통령 “혁신성장의 현장, 실리콘밸리 안 부러워”

입력
2018.04.20 15:5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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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 입주

스타트업 육성ㆍ공동연구도 확대

文 “신기술 가로막는 규제 풀겠다”

구본준 부회장 “사람ㆍ기술이 자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전시관에서 전면이 풀 디스플레이 된 미래형 자동차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융·복합 연구개발(R&D)단지 LG 사이언스파크 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전시관에서 전면이 풀 디스플레이 된 미래형 자동차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영권 기자

LG그룹이 조성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20일 문을 열었다.

LG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와 구본준 LG 부회장 등 LG 경영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바로 혁신성장”이라며 “이제 더는 실리콘밸리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 8개 계열사 1만7,000여명이 입주해 연구 개발을 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술ㆍ신제품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겠다”며 “우선 시범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기술 개발과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베이징시의 중관춘(中關村)을 예로 들며 “우리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혁신적인 창업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LG 임직원에게 “혁신성장의 모범을 보여달라. 우수한 연구자를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해 달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협력하고 창업이 활발히 이뤄지는 동반성장의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젊은이들이 창업으로 희망을 품고, 중소벤처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면 LG는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대기업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21일 과학의 날과 관련,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과학기술의 힘이었고, 세계 최고수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가 그 힘의 근간이 됐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연구에 전념하고 결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장식을 마친 뒤 구 LG 부회장, 유 과기정통부 장관 등과 함께 LG사이언스파크 3층 전시장도 둘러봤다. LG 가정용 로봇 클로이, 신약개발 부스, LG TV 대형 모니터 등을 살펴보고, 미래형 자동차 텔레매틱스 자동차에 탑승했다. 현장 관계자가 “디스플레이와 텔레매틱스는 우리 기술이 앞서가지만 자율주행차는 구글이 앞서 있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이 부분은 국가가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총 4조원을 투자한 최첨단 융복합 연구단지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입주해 연구하고 있다.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이곳에선 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ㆍ화학을 비롯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 부품,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다양한 미래 융복합 연구도 수행하게 된다. 중소ㆍ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도 갖췄다. 개방형 연구공간에선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ㆍ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들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구 부회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ankookilbo.com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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