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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선수가 없어요" 푸념 속 최대변수 '드라이스-바로티'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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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을 선수가 없어요" 푸념 속 최대변수 '드라이스-바로티'에 쏠린 눈

입력
2017.05.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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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해 농사를 가늠 할 주요 변수인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이 마무리됐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뛴 6명을 제외한 23명이 도전장을 던져 단 3명만이 살아남았다. 한 관계자는 "과연 뽑힌 3명이 지난 시즌 크리스티안 파다르(21ㆍ우리카드)보다 잘할지 의문이라는 게 구단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할 만큼 참가 선수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머지 4명은 재계약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첫날 연습경기를 보자마자 곧바로 철수해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이에 새 얼굴이 발탁된 확률은 불과 13%에 그쳤다. 7.67:1의 경쟁률을 뚫은 새 외국인 선수는 OK저축은행이 전체 1순위로 뽑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 ·벨기에 ·206㎝)를 비롯해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6ㆍ포르투갈ㆍ200cmㆍKB손해보험 지명), 펠리페 알톤 반데로(29ㆍ브라질ㆍ202cmㆍ한국전력 지명)다.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아르파드 바로티(26ㆍ헝가리)를 데려갔고 나머지 3개 구단인 삼성화재(타이스 덜 호스트)ㆍ우리카드(파다르)ㆍ대한항공(미차 가스파리니)은 구관의 손을 들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관심을 집중시켰던 드라이스는 참가 선수 중 사전 선호도 2위에 올랐다. 1위였던 토마스 에드가(호주)가 불참하면서 사실상 1순위였다. 경력은 화려하다. 벨기에 국가대표 공격수로 2016~2017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오르고 2013년에는 유로피언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드라이스는 "1순위 지명이 행복하고 특별하다"며 "내 장점은 공격이다. 왼쪽, 오른쪽, 중앙 파이프까지 자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 구단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체로 만족이다. 트라이아웃 현장에 3일 내내 갔었는데 기본 스펙이나 인지도 면에서 드라이스가 제일 괜찮았다. 페헤이라랑 재다가 마지막 날 결정했다. 기량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기보다는 아무래도 키를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김세진(43) 감독은 연습 게임할 때 팀에 융화하려는 모습이나 인성도 살펴봤는데 그런 면들을 좋게 평가했다. 박원빈(25)과 송명근(24)이 돌아온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부활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2순위로 페헤이라를 잡은 KB손해보험은 레프트 페헤이라-라이트 이강원(27)ㆍ김요한(32) 체제로 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전력이 예상을 깨고 브라질 출신의 반데로를 선택한 것은 서재덕(28)ㆍ전광인(26)의 뒤를 받치는 보조 공격수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명 순위 최하위로 바로티를 낙점한 현대캐피탈은 또 하나의 변수를 던졌다. 이는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문성민(31)의 복귀 시점과 군 입대를 앞둔 센터 최민호(29)의 공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최태웅(41) 감독이 바로티 지명을 놓고 1시간 반 동안 코치들과 미팅을 가졌다고 확인했다. 바로티는 문성민의 라이트 자리와 최민호의 높이를 동시에 커버해줄 깜짝 카드로 여겨진다. 관계자는 "지금 상태로는 그렇게 보고 있지만 시즌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른다. 팀에 맞게 조율해야 되는 부분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실력"이라면서 "최 감독은 지난 시즌 한국전력과 붙었을 때 바로티를 통해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봤다고 했다. 블로킹 높이라든지 팀 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구체적인 데이터로 뽑아본 결과 전력상 다른 선수들에 비해서 우리에게 알맞은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내심 자신감을 보였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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