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점 이상이면 1등급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과목이 9등급 절대평가제로 확정됐다. 상위권 학생들의 1~2점을 더 받기 위한 불필요한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1일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골자로 한‘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영어 과목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기재한 상대평가식 성적표는 등급만 표시되는 것으로 바뀐다. 예컨대 원점수가 90~100점은 1등급, 80~89점은 2등급, 70~79점은 3등급 등 총 9등급으로 나뉘는 식이다. 다만 현재처럼 문항 수(45개), 문항 유형과 배점(2점 혹은 3점) 등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 해 8월 수능 영어의 절대평가제 도입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교육부는 절대평가 등급으로 9등급과 5등급 방안을 저울질해왔으나 변별력 논란을 줄이기 위해 9등급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긍정적 요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난이도 조절 실패 시 혼란, 국어ㆍ수학 등 타 과목에 대한 의존도 상승 및 사교육 증가 등 우려할 점도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어 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의 시험체제는 2017학년도 수능 시험과 동일하다. 한국사 영역 필수화, 국어 및 수학 영역 수준별 시험 폐지 등 2017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되는 사항은 이듬해 수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18학년도 수능은 2017년 11월 16일 목요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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