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이 도피 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3개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박모씨의 경기 안성시 자택에서 추가로 확보해 1일 공개했다.
‘1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회색 여행용 가방에는 몽블랑 등 고가 만년필 30여 세트 등이 들어있었고 9, 10번으로 보이는 이민용 가방 2개에는 산삼세트, 기념주화, 장세척용 호스, 옥돌 등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도피자금 등 현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가방들은 유씨가 도피생활을 하기 전인 4월 22일쯤 ‘신 엄마’ 신명희(64·여)씨가 박씨에게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회색 가방에 붙어있던 테이프 일부가 5번 가방의 테이프 재질과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를 검찰에 전달했다.
검찰은 유씨가 금수원에서 도피 전 준비한 가방에 띠지를 붙인 구원파 신도 오모씨로부터 “가방이 10개는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진술에 따라 지금까지 확보한 총 10개 가방이 전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4일 ‘신 엄마’ 신씨 언니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서랍장에 있던 현금 1억850만원도 추가로 찾아냈다고 이날 밝혔다. 신씨 언니 자택은 유씨가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 나와 하루 동안 머문 곳이다. 이 돈은 유씨 수행원 신모(33·여·구속기소)씨가 관리하던 돈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금까지 유씨 도피 자금 26억6,850만원을 확보했으며 순천 농가 구입 자금 등 3억원도 압수한 상태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