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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내성 생긴 비소세포 폐암에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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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내성 생긴 비소세포 폐암에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 효과적

입력
2018.01.22 20: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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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타그리소

사망률 1위인 폐암의 85%는 비소(非小)세포 폐암이다. 이 중 40%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다.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는 이레사 타세바 지오트립 같은 1, 2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로 1차 치료를 받는다.

안타깝게도 EGFR 유전자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상당수가 1차 치료 후 8~14개월 내에 내성이 생긴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EGFR T790M 변이로 내성이 생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EGFR T790M 변이를 억제해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한 최초 표적치료제다. 타그리소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대규모 3상 임상 연구에서 3세대 폐암 표적항암제 가운데 암 진행 없는 생존기간이 10.1개월로 화학요법보다 2배 이상 늘렸다.

항암제는 좋은 효능은 물론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줄여야 한다. 타그리소와 관련된 중등도를 넘긴 이상 사례가 6%밖에 되지 않아 화학요법(34%)보다 크게 개선됐다.

항암 치료기준을 제시하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이를 바탕으로 2017년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타그리소의 권고 수준을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1’로 조정했다. 타그리소는 NCCN가 권고하는 유일한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인 셈이다.

타그리소의 이런 결과는 국내 환자와 중추신경계 전이를 보인 환자에게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타그리소 3상 임상 연구의 하위 분석결과, 뇌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이 기존 표준요법(백금기반 2중 항암화학요법)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1.7개월이었다. 3상 임상 연구에서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효과를 확인한 것도 타그리소가 3세대 EGFR 티로신 키나제 저해제에서 유일하다.

또한, 타그리소의 글로벌 1, 2, 3상 임상시험에 국내 환자가 22%로 가장 많이 참여했기에 효과와 안정성도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치료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국내 환자 294명 중 212명(72.1%)이 타그리소에 반응했다. 24.5%가 안정상태를 유지했고, 질환이 악화된 환자는 10명(3.4%)에 불과했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판 허가를 받은 타그리소는 2017년 12월 ‘이전에 EGFR-TKI 투여 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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