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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강철 북한 대사 추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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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강철 북한 대사 추방령

입력
2017.03.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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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쿠알라룸푸르=신화 뉴시스
2월 20일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쿠알라룸푸르=신화 뉴시스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철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과 말레이의 외교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 외교장관은 “4일 6시쯤 북한대사관에 강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으며 48시간 이내에 말레이를 떠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 대사는 6일 6시까지 말레이를 떠나야 한다.

아니파 장관은 “지난달 28일 북측 대표단과 면담하면서 ‘말레이 정부가 외부세력과 공모해 북한을 흠집 내려 한다’는 강 대사의 발언에 대한 서면 사과를 요구했다”며 “강 대사는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4일 외교부로 출석하라는 요청도 불응했다”고 추방 결정 이유를 밝혔다. 아니파 장관은 “분명히 할 것은 말레이 정부는 자국을 모욕하고 자국의 신뢰도를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 정부는 2일 북한과 2009년 체결한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 데 이어 주재 대사까지 추방하면서 김정남 살인사건을 계기로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 경찰은 살인사건에 연루돼 체포됐다 추방된 북한인 리정철(47)이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밝힌 경찰로부터 가족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할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이날 “리정철은 다른 용의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 우리는 살인사건 수사와 관련한 표준 업무 절차를 엄격히 따랐으며 그 용의자는 좋은 처우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말레이 경찰은 여전히 리정철 외 북한인 용의자 7명을 쫓고 있다. 그 중 4명은 이미 평양으로 떠났고, 나머지 3명은 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관 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3일 북한 국적 항공사인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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