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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적반하장에 폭발한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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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적반하장에 폭발한 민주당

입력
2017.07.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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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발언 볼모 삼은 보이콧에 “무책임한 태업” 비판

이준서 구속영장 청구에 가이드라인 운운, 남 탓 하자

자제하던 우원식 원내대표도 “국민께 용서 구하라” 강경

민주당 “음모론 제기하는 박주선, 볼썽 사납다” 수위 높여

7월 추경 무산 대비, 향후 정국 주도권 잡기 포석 깔기 성격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달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달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이 폭발했다. 국민의당이 추미애 대표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국회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대선 조작 게이트에 대한 책임은커녕 수사 가이드라인 운운하며 남 탓으로만 일관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9일 대선 조작 게이트에 연루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국민의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짙어진 만큼 민주당은 강경 태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협치를 위해서 그간 애써 비판을 자제 했던 원내지도부도 더 이상의 봐주기는 없다며 직접 강경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일각에선 7월 추경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보고, 향후 정국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강공 태세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초엔 검찰조사까지 지켜 보고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이유미 당원이 했던 얘기들이 사실이라는 거 아니냐”며 “국민의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만 남았다”고 국민의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일개 당원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국민의당 차원의 조직적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취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남 탓만 하면서 협치라는 깃발을 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이제는 국민의당이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민생을 살피는 추경과 정부조직법에 협조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무책임한 태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논평을 각 단위에서 쏟아냈다. 당초 민주당에서 국민의당 저격수는 추미애 대표 혼자였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당력을 총 투입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의당의 보이콧 사태를 여론 호도를 위한 정치적 물타기로 규정했다.

백혜련 대변인은 “대선 공작 게이트 관련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대선 당시 책임 있는 인물 그 어느 누구도 이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 파괴를 시도한 엄청난 범죄에 경악하고 책임 있는 인사들의 입장을 요구한 추미애 대표의 일부 발언을 문제 삼아 국회 보이콧이라는 무책임한 태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우 부대변인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전 최고위원 구속영장 청구를 추 대표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국민의당 죽이기로 규정한 데 대해 “공당의 대표치고 너무 볼썽사납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추 대표를 향한 근거 없는 공격에 대한 사과도 요구했다. 정 부대변인은 “추 대표가 국민을 대신해 사안의 심각함을 제대로 지적했음에도, 마치 추 대표가 검찰을 조종하고 있다는 식으로 근거 없이 공격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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