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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삼성...주장의 무게 견디는 김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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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삼성...주장의 무게 견디는 김상수

입력
2017.05.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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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김상수/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삼성은 올해 가장 힘든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16일까지 단 8승(2무 28패)를 거두는데 그치면서 승률은 0.222에 머문다. 순위도 단연 최하위다. 주장 김상수(27·삼성)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김상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 중 최연소 주장 타이틀을 달았다. 티가 나지 않아도, 신경 쓸 부분이 많은 자리다. 여기에 팀 성적까지 좋지 않으면 주장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김상수도 "주장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왕조' 시절을 떠올리면 아쉬움은 더 커진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김상수는 2010년대 '삼성 왕조' 시대의 주역이었다. 2011년부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찬 그는 2011~2014년 통합 4연패, 2015년 정규시즌 우승까지 함께 일궈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추락은 빨랐다. 지난해 중반부터 하락세를 탄 팀은 9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수는 "삼성에 있으면서 이렇게 어려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선수들도 답답해 하는 것 같다. 지켜 보시는 팬들은 더 답답하실 거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잘 나가던'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1승'의 간절함을 새삼 깨닫는다. 김상수는 "1승, 1승이 너무 힘들다. 모든 선수들이 요즘 1승, 1승을 할 때마다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럴 때일수록 주장의 역할은 더 커진다. 무겁게 가라 앉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더 파이팅을 내고 있는 이유다. 김한수(46) 삼성 감독이 선수단에 주문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상수는 "일부러 더 밝게 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밝게 하자'고 이야기 했다. 내가 잘 못치고 들어와도,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그래도 더 웃으면서 한다. 날 보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겠나. 그런 게 참 어렵고, 희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참 선배들도 어린 주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김상수는 "혼자서는 헤쳐 나가기 힘들다. 위에 형들이 많이 도와주신다"며 "(이)승엽이 형이나 (권)오준 선배와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팀에 더 미안한 이유는 합류가 늦었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발목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가 지난달 28일 1군에 복귀했다. 그 사이 어려움을 겪는 팀을 지켜보며 김상수의 마음도 한없이 무거웠다. 하지만 김상수가 돌아온 뒤 팀도 점차 힘을 되찾아가고 있다. 4월까지 4승2무20패에 그쳤던 삼성은 5월 4승8패를 거뒀다. 김한수(46) 삼성 감독은 "김상수가 돌아온 뒤 팀 실책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14로 방망이로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은 아직 100경기도 넘게 남아있다. 지켜보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도 김상수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하는 의욕들이 선수들 모두 강하다. 다들 이기려고 하지, 지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더 이상 떨어질 데도 없다. 최선을 다한다면 올라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너무 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팬들도 실망을 많이 하셨을 거다. 하지만 정말 이기려고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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