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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 요격 성공률 50% 불과…물량공세로 대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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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사일 요격 성공률 50% 불과…물량공세로 대응할 듯”

입력
2017.08.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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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 “오점투성이 성과”

국방부ㆍ관련업체 주장 반박

7월 11일 미국 알래스카주 코디악 기지의 사드(THAAD)가 태평양 상공에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7월 11일 미국 알래스카주 코디악 기지의 사드(THAAD)가 태평양 상공에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군의 북한 미사일 방어 능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쟁 승패를 떠나 북한이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 수십만명의 인명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현재로선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군은 ‘적의 공격을 쉽게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요격시험 결과의 성공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우리의 대공방어 체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미 국방부와 록히트마틴 등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업체들의 반복된 주장과는 달리, 최근 수십년 동안의 시험결과는 ‘북한 미사일 요격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뜻이다.

신문은 특히 “미군의 요격시험 성과는 오점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미 국방부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의한 요격시험 성공에 대해 “놀라운 성취”라고 밝혔으나, 2004년 실전배치 이후 성공은 9차례 중 4차례뿐이다. 초기 오작동 때문이라고 할 수도 없다. 2010년 이후(5회 중 2회 성공) 성공률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7월 LA타임스는 “테스트는 격추 대상 미사일이 언제 어디에서 발사되는지 모두 알 수 있지만, 실전에선 이런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꼬집은 바 있다. 1990년대 걸프전 당시 미군의 미사일 방어시스템(패트리어트 미사일)과 관련, 미국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 42발 중 41발을 격추시켰다고 했으나, 향후 실제로 격추된 미사일은 몇 발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가디언은 브루킹스연구소의 무기통제 전문가인 스티븐 파이퍼가 2015년 쓴 글을 인용, 북한이 미사일 1발을 발사하더라도 미군은 요격용 미사일을 무더기 발사하는 식(물량공세)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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