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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감사로 줄소송… 회계법인 소송금액 1년새 5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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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감사로 줄소송… 회계법인 소송금액 1년새 55% 급증

입력
2017.08.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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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등 투자자들이 제기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회계법인들이 ‘줄소송’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수년간 부실 회계감사로 대우조선해양처럼 수조원대 분식을 저지른 기업들을 제때 걸러내지 못하면서 부실 감사를 문제 삼아 소송을 거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년새 회계법인을 상대로 한 소송금액만 55%나 급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20개 회계법인이 총 82건의 소송(소송금액 2,974억원)에 휘말린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금액 규모는 1년 전(1,925억원)보다 무려 54.5%(1,049억원) 급증했다.

법인별로는 대우조선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에 걸린 소송금액(2,255억원)이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의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도 88억원대 소송에 휘말려 있다. 4대 법인 외에는 분식회계로 파산한 제일저축은행 감사를 맡았던 신한회계법인(235억원)의 소송금액이 가장 컸다.

지난해 회계법인이 소송에 패해 물어낸 손해배상 규모는 164억원으로 1년 전(47억원)보다 248%나 늘어났다. 최근 3년새 회계법인들이 물어난 손해배상금은 225억원에 달한다.

한편 2015년 3월말 141곳이던 회계법인은 지난해 157곳, 올해 165곳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10명이 자본금 5억원만 모으면 될 만큼 설립요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형회계법인이 난립하면 감사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감독방안을 고려하겠다”며 “회계법인들이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있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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