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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UAE 의혹 국익 차원에서…” 전략적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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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UAE 의혹 국익 차원에서…” 전략적 후퇴

입력
2018.01.12 18: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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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 국회서 김성태와 회동

추가 공세 잠정 중단키로 합의

김성태(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왼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국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에 대한 추가 공세를 잠정 중단한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청에서 1시간 반 동안 임 실장과 회동을 가진 뒤 “그동안 국정운영 전반과 UAE 특사 의혹과 관련해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한국당은 (향후) 임 실장의 UAE 특사 의혹에 대해 국가적 신뢰와 국익적 차원에서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실장도 “앞으로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가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국가 간 신뢰와 외교적 국익에 관해 정부 간에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마음을 모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당의 입장 전환은 UAE 추가 의혹 제기가 더 이상 당에게도 유리하지 않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합의가 임 실장이 직접 김 원내대표를 찾아 양해를 구한 것에 대한 답례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실상은 최근 당 지도부가 UAE 의혹이 더 확대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을 느낀 측면이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최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을 전후해 이명박 정부 시절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원전수주 대가로 UAE와 파병까지 가능한 군사지원 비밀 협정을 맺었다고 고백하면서, 전 정권 책임론이 강하게 일었기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의혹 제기 초반에는 이번 사태가 현 정부의 외교적 잘못을 지적하는 프레임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보수 정권의 과오로 여론이 형성돼 지도부가 상당히 난감해 했다”며 “때마침 임 실장이 직접 찾아 성의를 보인 만큼, 이 기회에 당도 출구 전략을 펼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전략적 후퇴의 대가로 국회 운영위원장을 보장 받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국회 운영위원장을 한국당이 가지고 있는 것에 이해를 해주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청와대가 제1야당인 한국당과 국정운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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