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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 더 월드…” 서울시청에 울려퍼진 외국 대사 부부들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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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 더 월드…” 서울시청에 울려퍼진 외국 대사 부부들 하모니

입력
2018.05.18 15: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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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세계인의날 앞두고 공연

스페인 등 4개국 15명 합창

각국 전통놀이^의상체험도 열려

주한 앙골라ㆍ스페인ㆍ알제리ㆍ코트디부아르 등 대사부부 합창단이 '세계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팝송 '위아 더 월드'를 부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주한 앙골라ㆍ스페인ㆍ알제리ㆍ코트디부아르 등 대사부부 합창단이 '세계인의 날'을 이틀 앞둔 18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팝송 '위아 더 월드'를 부르고 있다. 서울시 제공

18일 오후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태형홀에 꾸려진 작은 무대 위에 외국인 15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올랐다. 이들은 비록 서툴지만 안정된 음정으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작사ㆍ작곡한 ‘위아 더 월드’를 열창했다. 노래가 끝난 후 관객석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이들은 잠시 숨을 고른 뒤 한국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합창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합창단원들은 주한 앙골라ㆍ스페인ㆍ알제리ㆍ코트디부아르 등 대사 내외들이었다. 이들은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맞아 진행된 이날 공연을 위해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약 두 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실베스트르 쿠아시 빌레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는 “2012년 12월 대사로 임명돼 한국에 오니 대사 부부들이 주축이 된 합창단이 구성돼 있어 그때부터 합류하게 됐다”며 “올해는 특별히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다문화ㆍ다인종을 위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여년 째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임미선(55) 언더우드음악원 원장은 “그간 유니세프 초청행사 등에서 노래를 불러오다, 올해 서울시와 다문화박물관 측에서 시민청 공연을 요청해 뜻 깊은 무대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사 부부 합창 외에도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ㆍ의상 체험, 몽골과 콩고 공연단의 ‘글로벌 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또 성동글로벌체험센터 강사로 활동하며 학생들의 사교육비 절감에 이바지한 벤자민 코스튼베이더씨 등 모범 외국인 주민 10명이 서울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날 시민들에게 외국 전통의상을 소개한 콜롬비아 출신 아리엘(35)씨는 “더욱 많은 시민들이 매주 토요일 다문화박물관에서 열리는 문화체험에 참여해 다름을 이해해가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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