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심판 매수로 2017 ACL 출전권 박탈

▲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전북 선수단이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리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아시아 최강' 전북 현대가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AFC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Entry Control Body)'에서 올 시즌 전북의 ACL 출전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북 소속 스카우트가 2013년 심판에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이 난 데 따른 조치다.

AFC는 앞서 전북과 한 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의 요청으로 전북의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의할 독립기구인 ECB를 구성했다. AFC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자동으로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논의 결과 ECB는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북이 ACL에 나갈 수 없게 되면서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제주가 3번 시드를 얻게 됐다. 아울러 4위를 했던 울산이 올해 ACL 출전권을 받게 됐다.

AFC는 전북이 10일 이내에 결정 근거를 출전 관리 기구에 요청할 수 있으며 이를 근거로 10일 이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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