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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난방·온수 중단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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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내포신도시 난방·온수 중단 현실화 되나

입력
2017.09.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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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그린에너지 “열 공급 온도 낮춰 제한공급” 통보

공사중인 내포열벙합발전소
공사중인 내포열벙합발전소

충남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에 난방열과 온수를 공급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열 제한공급을 수용가에 통보해 겨울철 난방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내포그린에너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지연 등으로 인한 자금부족으로 25일부터 현재 100도로 공급하는 온수를 80도로 내려 공급한다고 수용가에 통보했다.

또한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열병합발전소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 지연으로 자금인출이 실행되지 않아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며 제한공급 배경을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열 제한공급은 산업부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로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기한 시행될 예정”이라며 “열 제한공급 결정은 입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결정이며 겨울철 난방중단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업체는 임시보일러를 임차해 아파트 등 주택용 8개소 9,272세대와 공공기관 6개소, 업무용 21개소 1,191세대에 열 공급을 하고 있다.

업체 설명대로라면 열 제한공급이 당장은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온도를 낮추더라도 아파트 단지마다 설치된 열교환기를 통해 온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체가 열 공급을 전면 중단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주민들은 ‘열공급 중단 카드’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주민 김(45)씨는 “발전소 운영비가 적게 드는 고형폐기물연료 사용을 관철시키기 위해 난방수요가 커지는 시기에 맞춰 제한공급을 통보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상태가 최악으로 산자부의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 지연이 계속되면 10월 이후 회사 존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열 공급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업체 측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한국남부발전, 롯데건설, 삼호개발 등이 설립한 발전기업으로 5,400억원을 투자, 내포신도시에 고형폐기물연료(SRF)를 사용하는 시설 1기와 LNG 사용 시설 5기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9월 현재 3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SRF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의 환경오염피해를 우려된다며 LNG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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