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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뺑소니’ 사망사고 여성운전자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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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뺑소니’ 사망사고 여성운전자 긴급체포

입력
2018.05.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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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동호회원 2명 치어 1명 사망

순천경찰서,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전남 순천경찰서 전경.

전남 순천경찰서는 15일 운동하던 40대 마라톤 동호회원들을 음주 차량으로 치어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도주치사상·도로교통법 위반)로 김모(45ㆍ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8시52분쯤 순천시 별량면 한 식당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127%인 상태로 SUV 차량을 몰던 중 갓길에서 조깅을 하던 A(47)씨와 B(47)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숨졌고 B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라톤 동호회원들로 울트라마라톤 대회 참가를 위해 연습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배낭에 경광봉 등을 부착했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만취상태에서 10㎞ 가량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차량을 추적해 집에 숨어있던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음주 운전한 사실이 적발될까 두려워 달아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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