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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트윗 인사… 맥매스터엔 미리 전화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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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트윗 인사… 맥매스터엔 미리 전화로 알려

입력
2018.03.23 18: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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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해고 통보 받았던 틸러슨은

“워싱턴은 비열한 동네” 불만 표출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AFP 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AFP 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수주 간 백악관을 떠나는 문제를 논의해 왔다. 시기가 조금 앞당겨지긴 했지만,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해 외교안보팀을 서둘러 확정해야 한다는 데 양쪽 모두 동의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맥매스터 보좌관의 해임 소식과 관련, 이같은 백악관 명의의 성명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격 교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NYT를 비롯한 미 언론은 이번 맥매스터 보좌관의 경우는 경질이라기보다 사임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9일자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게 될 것을 트위터로 알리자마자, 맥매스터 보좌관도 공식 성명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는 “34년 간 특별한 군인들과 헌신적인 시민과 함께 공직 생활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할 수 있게 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트위터로 기습 해고 통보를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날 공식 퇴임한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DC의 정치 문화를 언급하며 “여기는 매우 비열한 동네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끄럽지 못했던 경질 과정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매스터 보좌관에게는 볼턴 신임 보좌관 지명 사실을 트위터에 밝히기 전에 전화로 미리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임 과정이 비교적 매끄럽긴 했어도 이란 핵 협상과 아프가니스탄 전략, 러시아의 대선 개입 등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충돌했기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찌감치 파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격한 성격의 맥매스터에 대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5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손발이 맞지 않았던 맥매스터 보좌관을 내보내고 싶어하지만 3성 장군인 그가 굴욕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교체 작업을 천천히 진행하려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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