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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아트사커… 20년 전 승부 반복이냐 반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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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아트사커… 20년 전 승부 반복이냐 반전이냐

입력
2018.07.13 17:32
수정
2018.07.13 18:3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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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밤12시 러 월드컵 결승전

음바페·그리즈만·파바드…

프랑스에 1998년 대회 우승 안긴

앙리·트레제게·비에라 판박이

크로아티아, 당시 4강서 패배

모드리치·만주키치 ‘황금세대’가

조직력·정신력으로 복수 별러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떠오르는 황금세대’의 중심 선수다.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떠오르는 황금세대’의 중심 선수다. 상트페테르부르크=EPA 연합뉴스

평균 나이 26세(프랑스) vs 27.9세(크로아티아).

A매치 평균 출전 횟수 29.7경기(프랑스) vs 44경기(크로아티아).

오는 16일 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은 ‘떠오르는 황금세대’와 ‘마지막 황금세대’의 대결로 요약된다.

프랑스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6세로 나이지리아(25.9세)에 이어 32개국 중 2번째로 젊다. 지난 11일 벨기에와 준결승에 나선 선발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5.8세였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이 팀의 중심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평균 A매치 출전 횟수는 29.7경기에 불과하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이상)에 가입한 선수도 골키퍼 위고 요리스(32ㆍ토트넘ㆍ103경기) 한 명뿐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도 6명뿐이다.

그렇다고 실력을 우습게 봐선 안 된다. 만 19세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는 러시아월드컵에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다. 그는 이번 대회 3골로 앙투안 그리즈만(27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수비에서도 만 22세의 벤자민 파바드(슈투트가르트)가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가 된 파바드는 덴마크와 조별리그 3차전을 뺀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선 천금 같은 동점 골도 뽑아냈다. 이 밖에도 오스만 뎀벨레(21ㆍ바르셀로나), 토마스 르마(23ㆍAS모나코) 등 벤치에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20년 전인 1998년 프랑스는 자국이 개최한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2-1 승리를 거둔 뒤 여세를 몰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주역인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파트리크 비에라 등이 20대 초ㆍ중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이후 유로 2000,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도 잇달아 제패하는 등 오랜 기간 프랑스의 ‘아트 사커’를 이끌었다. 1998년 월드컵 ‘황금 세대’의 주장이었던 디디에 데샹(50)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으로 또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만주키치에게 안긴 선수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만주키치에게 안긴 선수는 '주장' 루카 모드리치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반면 크로아티아는 평균 나이가 27.9세로 프랑스보다 높다. 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30대다. 12일 잉글랜드와 준결승 선발진의 평균 나이는 29세였다. ‘역전 골의 주인공’ 마리오 만주키치(32ㆍ유벤투스) 등 30대 선수들도 5명이나 됐다. 프랑스와 정반대로 크로아티아는 23명 중 15명이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뛰었다.

루카 모드리치(33ㆍ레알마드리드ㆍ112경기), 베드란 콜루카(32ㆍ로코모티브 모스크바ㆍ103경기) 등 A매치를 100경기 이상 소화한 백전 노장도 둘이나 되고 이반 라키티치(30ㆍ바르셀로나ㆍ98경기)와 만주키치(88경기)도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탄탄한 조직력이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황금세대’라 불리는 만주키치와 모드리치의 각오는 남다르다.

크로아티아는 그 동안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메이저 국제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마지막 황금세대’들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결승을 더욱 벼르고 있다.

그래픽=강준구 기자
그래픽=강준구 기자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ㆍ박순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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