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英하원 총리 질의 직후 일어난 테러…메이, 의연히 연설

알림

英하원 총리 질의 직후 일어난 테러…메이, 의연히 연설

입력
2017.03.23 09:31
0 0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의사당 인근 테러가 발생한 22일 총리 공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테러 대응 계획에 관해 연설, 영국인들에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의사당 인근 테러가 발생한 22일 총리 공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테러 대응 계획에 관해 연설, 영국인들에 단합을 호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모여 안건을 논의하던 하원의원들은 갑작스러운 회의 중단 소식에 긴장감에 휩싸였다. 린제이 호일 하원 부의장이 스피커를 통해 “즉각 회기를 중단합니다. 의원들은 실내에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고 긴급히 공지하자 의원들은 아직 테러 상황이 뉴스로 타전되지 않은 가운데 상황을 파악하려 수근댔다.

밖으로 향하는 의사당의 주요 출입구가 모두 봉쇄된 상황에서 노동당 데이비드 위닉 의원은 “분명히 심각한 일이 발생한 것 같은데 의장이나 내무장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호일 부의장은 "정보가 더 들어오기 전에는 현재 밝히기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 분명한 것은 회기를 중단한다는 것"이라며 "정확한 상황이 파악될 때까지 현 위치를 지켜달라"고 답했다. 런던경시청에 따르면 이날 흉기와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한 뒤 경계경보와 전 경찰관 소집령은 오후 2시 40분에 발령됐다.

이브닝 스탠다드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총리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PMQ)가 끝난 뒤 표결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총리 질의(PMQ)를 마치고 의회 로비에 서 있던 테리사 메이 총리는 즉각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차량으로 이동한 뒤 다른 곳으로 피신해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다. 데이비드 리딩턴 하원 의장도 곧 의원들에게 “경찰관이 흉기에 찔렸다. 용의자는 무장경관의 총격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메이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 직후 총리실 밖에서 TV생중계로 연설하며 테러 경보를 기존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테러 경보 수준은 한동안 (두번째 높은 단계인) ‘심각’ 단계를 유지해왔고 이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가 민주주의와 자유, 법질서를 대변하는 의회를 선택한 것이라며 “폭력과 테러를 통해 이들 가치를 파괴하려는 시도는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 의회는 23일 평소처럼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어 “테러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22일 영국 런던 총리 공관 앞에서 연설 중인 테리사 메이 총리. AP 연합뉴스
22일 영국 런던 총리 공관 앞에서 연설 중인 테리사 메이 총리. AP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