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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이재균, 돗수 높은 렌즈 매일 착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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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이재균, 돗수 높은 렌즈 매일 착용하는 이유

입력
2018.01.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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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배우 이재균이 매일이다시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렌즈를 착용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부터 서울 혜화동 수현재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블라인드’ 때문이다. 이재균은 이 연극에 박은석과 더블 캐스팅돼 시각장애인 루벤을 맡고 있다.

시력을 잃은 설정이다 보니 일부러 앞이 보이지 않게 꾸미고 무대에 서고 있다. 첫 등장부터 실제 시각장애인처럼 바닥에 구르고 넘어지며 객석으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게 한다.

이재균은 최대한 시각장애인에 가깝게 보이기 위해 관련 다큐멘터리를 수차례 시청하며 연구했다. 후천적인 이유로 시력을 잃은 이들이 어떻게 시선 처리를 하는지도 공부했다. 눈동자를 모으거나 왼쪽, 오른쪽 눈동자의 움직임을 달리 해 초점을 흐리는 방법도 터득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시력과 맞지 않는 높은 돗수의 렌즈를 맞춤 제작해 공연 때마다 착용하고 있다. 후반부 시력을 회복하는 때를 제외하고 1시간 20여 분 가량 다른 시력을 유지하는 셈이다.

이재균은 한국스포츠경제와의 전화 통화에서 “돗수를 높게 맞춘 렌즈를 사용한다. 공연 중에는 앞이 잘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재균은 앞서 연습 때 아예 앞이 보이지 않는 렌즈를 착용했었다. 천만영화 ‘부산행’, 미드 ‘워킹데드’ 의 좀비들처럼 보이는 렌즈다. 시각장애인과 똑같은 입장이 됐지만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어 맞춤 렌즈로 바꿨다. 희미하게나마 소품의 위치가 보이고, 공연 중반에 접어들며 무대에 완벽 적응했다.

이재균은 “보이지 않지만 이제는 무대에 익숙해져 몇 발자국을 걸으면 뭐가 있는지 안다. 몸으로 다 익혔다”고 덧붙였다.

이재균은 대학로에서 오늘만 사는 것처럼 혼신을 다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작품들마다 몸을 많이 써 팬들의 걱정이 많다. 이번 블라인드에서도 유난히 구르고 넘어지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재균은 “기술적으로 넘어져 아프지 않다. (팬들이) 걱정하는데 멍이 드는 등 부상이 있지 않다”며 껄껄 웃었다.

연극 ‘블라인드’는 오는 2월 4일까지 공연된다. 사진=㈜나인스토리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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