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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즈피드 한국계 직원들이 성형수술 상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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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버즈피드 한국계 직원들이 성형수술 상담을 받았다

입력
2016.10.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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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한국의 성형수술에 대한 실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버즈피드에 근무하는 세 명의 한국계 직원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한국의 외모경쟁에 대해 이야기한 뒤 성형외과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한국의 정형화된 미를 기준으로 가상 성형을 받는다.

국제성형외과학회(ISAPS)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용성형수술 건수는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형수술 열풍에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해소해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획일화된 미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상담을 받기에 앞서 이들은 한국에서 지내며 외모 지적을 받았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버즈피드의 프로듀서 애슐리는 1년간 대구에서 살았다. 그는 “거리 곳곳에 난무하던 성형외과 광고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당시 경험을 토대로 버즈피드에 ‘한국에서 살기엔 나는 아름답지 못하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인 프로듀서 매기는 “어렸을 땐 내 작은 눈을 보고 친척들이 쌍꺼풀 수술을 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듀서 유진은 “외적으로 보이는 것은 거짓이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땐 여러 외모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그가 영상에 출연하며 성공한 뒤로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멋있다’, ‘잘생겼다’등의 칭찬이 뒤따랐다. 그는 “사람들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그 자체로만 보지 않는다”며“외모를 바꾸면 더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모를 살아남기 위한 도구로 여기는 것이라 비판한다.

이들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얼굴을 만들어 달라며 성형 전문의와 상담한다. 세 명의 실험 참가자 모두 쌍꺼풀과 날렵한 턱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똑하고 뾰족한 코에 대한 제안도 받았다. 이 상담을 근거로 포토샵 작업을 통해 가상 성형수술에 돌입했다.

결과는 어땠을까. 참가자들은 놀라워했다. 이전과 얼굴이 다소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부분 더 나은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갖고 있는 정형화된 미를 따른 결과물이기에 개성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유행을 따라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결국 세 명의 참가자 모두“성형한 얼굴이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본연의 미를 유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설이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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