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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림팩 때 중국 해군 앞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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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림팩 때 중국 해군 앞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연

입력
2018.01.15 18:4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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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무기보다 출력ㆍ사거리 앞서

中 대폭 늘린 드론 무력화 용도

미 해군 함정에 장착된 레이저 무기. USNI 홈페이지 캡처
미 해군 함정에 장착된 레이저 무기. USNI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해군이 중국 해군을 초청한 자리에서 차세대 레이저무기 성능을 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군비확장에도 불구, 군사분야에 미국의 확고한 우위를 확인시키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에 따르면 미 해군 주도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 근해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환태평양 훈련’(RIMPACㆍ림팩 2018년) 기간 미군은 신형 상륙함인 포틀랜드를 통해 차세대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시연 할 계획이다.

시연에 동원되는 차세대 레이저무기는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해군이 2014년 상륙함 폰스에 설치해 중동해역에서 시험해 온 출력 30㎾ 규모의 레이저무기보다 강력하고 사거리도 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폰스함에 설치된 레이저무기는 비행 중인 드론이나 헬리콥터 회전익(로터) 또는 쾌속정 등 소형 선박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륙함 사업단장인 브라이언 매트칼프 대령은 최근 미 해군협회 연례 심포지엄에서 해군연구소(ONR) 주관으로 림팩 훈련 기간 중 차세대 레이저무기 시연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폰스함처럼 포틀랜드함에도 레이저무기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력’으로 설치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시연은 레이저 기술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시험하는 것일 뿐”이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포틀랜드함은 배수량 2만5,000톤 규모의 다목적 선거형 상륙함으로 4월 공식 취역한다.

2016년 림팩에는 미국 외에도 한국, 호주, 일본 등 26개국이 참가해 합동훈련을 했으나 중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미국은 올해 림팩에 중국을 초청했는데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올해 림팩 훈련에 미국이 최신예 레이저무기 시연을 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기술력 우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미 CNN 방송은 지난해 7월 17일 폰스함의 레이저무기 시험발사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시험에서 미 해군은 목표물인 드론을 날리고 레이저무기 체계를 조준해 이를 격추했다. CNN은 레이저무기가 빛의 속도로 이동하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으며,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속도의 5,000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측은 레이저무기가 목표물에서 빗나갈 경우 민간인 등에 대한 부수적 피해를 염려할 필요가 없고, 전기 공급만 있으면 손쉽게 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분쟁해역에서 군사용 드론 사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미국의 소리(BOA) 방송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49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분쟁해역에서 중국 드론 출현이 일상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육군과 공군이 실전에 배치한 드론은 최소 1,300대로 추산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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