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최 측근인 이인원(69) 부회장의 자살사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 부회장의 시신 부검 결과와 행적 및 생전 통화내역,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으로는 전형적인 자살로 보여 사건이 사실상 종결된 셈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날 “부검결과 목 부위 삭흔(목 졸린 흔적) 외 손상은 관찰되지 않아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최종 부검결과는 3주 정도 후에 나온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넥타이 2개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25일 밤 서울 용산 집에서 나와 홀로 승용차를 타고 사건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봤다. 주변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를 감안할 때 중간에 다른 곳을 경유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족들은 경찰조사에서 “고인은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고인의 행적 조사 결과와 통화내역 조사, 부검의 소견, 유족 조사 등에 비춰 타살 혐의점이 없어 자살로 결론 냈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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