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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대북 압박 수위 상승 … 외교장관들 “북한 핵실험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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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대북 압박 수위 상승 … 외교장관들 “북한 핵실험 개탄”

입력
2017.09.0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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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세안 사무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7일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개탄하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해 처음으로 ‘개탄(deplore)’ 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등 일부 회원국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의 대북 비판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10개국 장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을 통해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지난 9월 3일 진행된 북한의 핵실험을 개탄하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재차 위반한 것”이라며 “대량파괴무기 확산 방지와 군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하는 행위이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법과 국제사회의 엄중한 우려를 무시하는 것은 이 국가가 한반도 문제를 놓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뜻이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며 “한반도의 긴장 고조에 대한 ‘엄중한 우려(grave concerns)’를 거듭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이례적으로 ‘엄중한 우려’ 표현이 세 차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외교장관들은 또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반도의 전면적, 실질적, 비가역적 비핵화는 한반도의 영속적 평화와 안정을 확보할 유일한 수단”이라면서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성명과 관련 아세안 관계자는 “내용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라오스의 반대로 ‘규탄(condemn)’ 단어를 사용하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개탄이라는 단어를 도입했다”며 “북한에 대한 아세안의 태도가 강경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지난 2월과 3월에도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내는 등 작년부터 북한에 대한 비판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왔다.

자카르타=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아세안 외교장관 공동성명
아세안 외교장관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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