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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갱도 입구에 수상한 차량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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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갱도 입구에 수상한 차량 포착”

입력
2017.03.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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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대 차량과 건축자재도 발견

CNN “최근 분주했던 활동 뜸해

사실상 6차 핵실험 준비 완료”

지난 1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 시설 지원 건물 지붕 사진은 눈이 녹아있는 원자로 시설·지원건물 지붕. 연합뉴스
지난 1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 시설 지원 건물 지붕 사진은 눈이 녹아있는 원자로 시설·지원건물 지붕. 연합뉴스
지난 1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 시설 지원 건물 지붕 사진은 눈이 녹아있는 원자로 시설·지원건물 지붕. 연합뉴스
지난 1월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원자로 시설 지원 건물 지붕 사진은 눈이 녹아있는 원자로 시설·지원건물 지붕. 연합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수상한 차량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 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최근 풍계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앞서 4차례 핵실험이 이뤄졌던 북쪽 갱도 입구에 4, 5대의 차량 혹은 트레일러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 차량들이 핵실험 준비와 관련된 것이라면 핵폭탄 및 실험 장치 반입 및 설치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근 창고부지에 모래와 골재로 추정되는 건축자재가 쌓여있는 것도 관측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 자재가 모래나 골재라면 콘크리트와 혼합해 핵실험 후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기 위해 갱도를 폐쇄하는 용도로 쓰일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서쪽 갱도 주변에서는 두 대의 트럭과 몇 대의 수레가 있는 것 이외에 별다른 활동이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38노스는 “특별한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핵실험 준비가 최종단계에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또는 반대로 기본적인 운영모드(standard operation) 상태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CNN도 풍계리 일대의 수상한 움직임을 보도했다. 방송은 24일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수 주 동안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 인력, 장비를 포함한 대규모 활동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관계자들은 특히 최근 들어 그동안 위성사진에서 포착되던 분주한 활동이 중단됐다면서 이는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전했다.

북한이 수일 내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와 관련, 미 국무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미국의 소리(VOA)의 보도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이날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에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과 선동을 자제하라”며 “국제 의무와 약속을 준수하고 진지한 대화로 복귀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4일 ‘이란ㆍ북한ㆍ시리아 비확산법(INKSNA)’을 위반한 30개 기업ㆍ개인에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1일자로 북한,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10개국의 11개 기업 및 19명 개인에 제재를 가했다”며 “이들은 이란 등지에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민감한 품목 등을 이전했고 이란과 북한, 시리아에 수출입 통제상품과 서비스, 기술 등을 건네거나 이들 국가로부터 관련 품목을 이전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이날 우선 공개한 제재대상 11개 기업ㆍ개인 중 중국 관련이 9개로 가장 많다. 이는 대북제재를 위해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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