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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바둑 미투’ 본격 실무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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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바둑 미투’ 본격 실무조사 돌입

입력
2018.04.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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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 연합뉴스.
김성룡 9단. 연합뉴스.

한국기원이 김성룡 9단에게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실무조사에 들어갔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26일 “실무조사단이 양측으로부터 조사에 응하겠다는 서명서를 받고 본격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외국인 여성기사 A씨는 지난 17일 프로기사 전용게시판에 ‘9년 전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 큰 파문이 일었다.

여성 기사 50여 명도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의혹이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함께 지켜보고 싸우고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또 24일에는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의 모임인 프로기사회에서 대의원 회의를 열고 김성룡 9단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연령별 대의원 회의에서는 만장일치로 제명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 조만간 공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제명안이 통과되면 한국기원도 더이상 징계를 미루기는 어려워 보인다.

프로기사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한국기원 운영 관례상 프로기사회 결정사안은 한국기원 이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쳐 왔다.

이같은 프로기사들의 집단 움직임에 대한 유창혁 사무총장은 “프로기사들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프로기사 자격증을 박탈할 수 있는 큰 사안이라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무조사단의 결론이 강압에 의한 성폭행인지, 합의에 의한 관계인지 어떤 식으로 내려지든 반상에 큰 파문을 일으킨 김성룡 9단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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