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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4만 2000년 전 ‘선충’이 해동 후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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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4만 2000년 전 ‘선충’이 해동 후 다시 살아났다

입력
2018.08.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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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년 동안 얼어있던 선충 두 마리가 해동 후 되살아났다. 도클라디 바이오로지컬 사이언스 (Doklady Biological Science) 캡처
4만 년 동안 얼어있던 선충 두 마리가 해동 후 되살아났다. 도클라디 바이오로지컬 사이언스 (Doklady Biological Science) 캡처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진 동물집단으로 알려진 ‘선충’은 지구상에 약 50만 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늘고 긴 원통 형태의 선충류는 현미경으로 보일 만큼 작은 선모충부터 무려 1m에 달하는 메디나충까지 종류도, 크기도 다양합니다.

또 지하 1.3km에서 생존할 수 있고, 동물의 내장에서도 번식할 만큼 다세포 동물 중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갖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수 만 년 전에 살았던 선충이 냉동 상태에서 부활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 이화학 및 토양학 연구소와 미국 프린스턴대 공동연구팀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의 토양 샘플 300여 개를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채취한 샘플을 분석해 선충 2종을 발견했는데요. 각각 4만 2000년 전과 3만 2000년 전에 살았던 선충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이 이 선충들을 20도 정도의 온도에서 몇 주 동안 관찰한 결과, 점차 생명 반응이 나타나더니 움직임을 보이고 심지어 먹이 활동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되살아난 선충들이 4만여 년의 동면에서 깨어난 원리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세포 동물의 첫 번째 ‘자연 냉동보존’ 사례로 알려진 이번 연구는 앞으로 극저온 냉동 상태를 이용한 의학, 생물학, 우주생물학 등 많은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약 3만 년 동안 얼어있던 바이러스가 살아나기도 해, 전문가들은 수 만 년 동안 얼음 속에 갇혀있던 미지의 병원균이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 동안 우리가 봤던 SF영화에 존재하는 ‘냉동인간’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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