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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 떴다, 영선아 시장 가자… ‘국회의원 1인 방송’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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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 떴다, 영선아 시장 가자… ‘국회의원 1인 방송’ 바람

입력
2018.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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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 정치 팟캐스트 이어 유행

인지도 올리려는 정치인들의 ‘잇 아이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상호가 떴다'라는 1인 방송을 진행 중인 우상호(왼쪽)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호 캠프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상호가 떴다'라는 1인 방송을 진행 중인 우상호(왼쪽)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인영 민주당 의원을 인터뷰하고 있다. 우상호 캠프 제공

정치 팟캐스트 유행에 이어 이번에는 1인 방송 바람이 여의도 정가를 휩쓸고 있다. 영상 콘텐츠 소비가 대중화되면서 6ㆍ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물론 점차 많은 국회의원들이 1인 방송을 통해 홍보에 나서는 추세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우상호TV’를 개설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우상호가 떴다’라는 1인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한 손에는 마이크를, 또 다른 손에는 셀카봉을 든 우 후보가 시민과 대본 없이 소통하는 정치 예능 콘텐츠다. 모교 연세대와 국회에서 촬영한 1, 2편에 이어 홍대편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간 SNS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우 후보가 1인 방송 진행에 나선 건 경쟁자들보다 낮은 대중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캠프 관계자는 “영상 구독자나 ‘좋아요’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촬영 초반 어색하고 부담스러워했던 후보도 호의적인 반응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다른 지방선거 예비후보들도 선거 운동에 1인 방송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기 콘텐츠를 내놓는 후보는 많지 않지만 주요 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서 생중계하는 홍보 방식은 보편화된 분위기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기자회견, 정책 간담회 등 각종 행사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한다. 특히 ‘영선아 시장 가자’, ‘박영선 서울을 걷다’, ‘박영선 청춘을 만나다’ 등의 현장 탐방 프로그램은 빼먹지 않고 라이브 방송으로 연결한다. 후보가 서울시민과 친밀하게 대화하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다 많은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정치인 유튜버’는 단연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2016년부터 본인이 발의했거나 이슈가 되는 법안을 알려주는 ‘법 읽어주는 남자’ 영상을 꾸준히 제작해왔다. 대부분 박 의원이 화이트보드에 직접 판서하며 설명하는 ‘인터넷 강의’ 형식이다. 번외편으로는 대선 당시 공개한 ‘공약 읽어주는 남자’, 국정감사 특집인 ‘국감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

특히 박 의원은 지난해 정치후원금 홍보 영상까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에는 법 읽어주는 남자가 아닌, 돈 달라는 남자 박주민입니다”라고 시작하는 7분짜리 영상에서 그는 정치후원금이 필요한 이유, 사용처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람들은 “대놓고 후원금 달라는 의원을 처음 봐 신선하고 재미있다”며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42시간 만에 3억4,858만원을 모은 박 의원은 2017년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1위를 기록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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