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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 '하백의 신부' 그 장면의 주인공(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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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 '하백의 신부' 그 장면의 주인공(인터뷰)

입력
2017.11.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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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건 제공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동건 제공

스케이트보드는 보는 이들에게 희열을 선사하는 멋진 스포츠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수만이 즐기는, 소위 스케이트 불모지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위주로 레저스포츠로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위험하다는 인식 때문에 이를 전문적인 업으로 하는 이들은 드물다. 이 가운데, 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진 소년이 있다. 바로 이동건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인 이동건은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아직 앳된 얼굴의 그를 만나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생각과 꿈을 들어봤다.

“스케이트보드는 3년 반 전부터 타기 시작했어요. 어느날 어머니께서 크루저 보드를 사왔는데 그걸 타다 보니 기술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다칠 일이 없어서 걱정 없이 탔던 것 같아요”

앞서 언급했듯 스케이트 보드는 위험한 스포츠다. 착지라도 잘못하면 골절 등 중상을 입기도 한다.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이가 부러지고 손목, 팔 인대가 늘어난 적도 많았죠. 하지만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아요. 기술 하나를 성공시키면 성취욕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두려움요? 음, 두려움 보다는 자유로운 느낌이 좋아서 계속 즐기게 되더라고요.”(웃음)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건 제공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이동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동건 제공

이같은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열정은 그를 선수로 한층 성장시켰다. 지난 6월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아시안스케이트챔피언십을 통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때 100여명과 경쟁을 했어요. 그 중 상위 5명이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저는 3위였어요. 저보다 어린 국가대표요? 당연히 있죠. 막내가 초등학생인걸요. 하하.”

이동건이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엄청난 연습량이었다. 특히 공부까지 겸해야 하는 고등학생의 신분이지만 그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뚝섬에서 연습할 때가 많아요. 주말에는 더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하고 있어요. 지겹진 않아요. 아직도 배워야 할 기술들이 너무 많아요. 만약 어떤 기술을 소화하지 못했다면, 그때부터는 승부욕이 발동하는거죠. 그럼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이처럼 열정과 노력으로 국가대표의 1차적 꿈을 이룬 그였지만 스케이트보드 선수로서 아쉬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바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기 위한 장소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외국 같은 경우는 정말 시설이 잘된 편이거든요. 그게 가장 부러워요. 우리나라도 스케이트보드 저변 확대를 위해서라도 많은 시설물이 설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또 저같은 경우는 운좋게 힙스스케이트보드에서 지원을 받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하시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이동건 선수가 tvN '하백의 신부'에서 남주혁의 대역으로 출연했다. 이동건 제공
이동건 선수가 tvN '하백의 신부'에서 남주혁의 대역으로 출연했다. 이동건 제공

스케이트보드 실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에게 독특한 이력이 하나 있다. 바로 남주혁 대역으로 드라마 ‘하백의 신부’에 출연한 것이다.

“얼마 전 종영한 tvN ‘하백의 신부’에서 남주혁 형이 스케이트보드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대역을 제가 했어요. 일곱 시간 동안 촬영했는데 힘들다기 보다는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남주혁 형이 아이스크림도 사주면서 잘탄다고 칭찬도 해주셨죠. 정말 기분 좋았어요.”(웃음)

마지막으로 그는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해 “만약 최종적으로 선발돼 나가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지만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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