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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 학살 보도는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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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로힝야 학살 보도는 거짓”

입력
2016.12.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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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도 콜카타 시내에서 시민들이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콜카타=AFP연합뉴스
7일 인도 콜카타 시내에서 시민들이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탄압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콜카타=AFP연합뉴스

미얀마 정부가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인종 청소’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지적을 외면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 자문역이 “외신들이 거짓을 보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9일 미얀마 일간지 ‘더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따르면 수치 자문역이 운영하는 정보위원회는 전날 성명을 내고 “외국 언론들이 서부 라카인 지역에서 진행 중인 미얀마군의 작전과 관련해 거짓 기사들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실권자인 수치 자문역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보위는 특히 CNN, BBC 등 서구의 주요 방송들을 직접 거론하면서 “이들은 미얀마군이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 청소를 벌이고 있다는 일부 유엔난민기구(UNHCR) 관계자들의 비이성적인 발언을 근거로 거짓을 보도한다”고 비난했다. 방글라데시 UNHCR 사무소의 존 맥키식 소장은 최근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민간인 학살, 성폭행, 방화 등 잔혹행위들을 고발하면서 “정부군이 소수민족을 말살한다”고 주장했다.

정보위는 이와 함께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로힝야족 아동들이 고문당하고 있다”고 한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7일자에서 전기고문을 당하는 로힝야족 아기 사진과 관련 기사를 게재했지만 이는 네덜란드와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에서 저지른 범행으로 확인되면서 곧바로 기사를 삭제한 바 있다.

미얀마 서부에서 집단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수니파 이슬람교도들로 최대 14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군부의 오랜 탄압 아래 반군단체를 양성한다는 의심을 받아온 로힝야족은 최근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경찰관 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이에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거주지역을 봉쇄한 채 군사작전을 진행했으며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민간인 학살, 성폭행 등이 자행됐다. 이와 관련해 유엔은 “잔혹행위로 로힝야족 3만 여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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