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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잠잠해지자…소비자심리 석달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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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잠잠해지자…소비자심리 석달만에 반등

입력
2017.10.2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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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수입전망은 2011년 2월 이후 최고

집값 억제책에도 주택가격전망 2개월 연속 상승

북한의 도발이 잠잠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석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27일 한국은행의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다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09.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경제상황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장기평균치(2003년~2016년)를 기준값(100)으로 해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수출 호조와 새 정부 기대감이 맞물린 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2.2로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핵 위협이 고조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경제 보복이 이어지며 8월부터 두 달 연속 내리막을 탔다.

이달 들어 소비자심리가 다소 회복한 건 북한 리스크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데다 사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양상도 조금씩 수그러들며 경기전망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추석연휴 후인 지난 13∼20일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4개 지수가 상승했다. 지금의 경기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3개월 만의 반등이다. 6개월 이후 경기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99로 3포인트 올랐다. 특히 가계수입전망CSI는 104로 1포인트 올라 2011년 2월(104)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는 99로 2포인트 낮아졌고 취업기회전망은 4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6개월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기회전망CSI는 정부 일자리창출 정책 기대감에 5,6월 크게 뛰었다가 이후 하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평균(87) 보다는 높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억제 대책에도 1년 뒤 집값 전망을 묻는 주택가격전망CSI는 7포인트 오른 11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8·2대책 이후 급락했다가 9월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다.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가계부채전망CSI(96)는 2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가 부채는 더는 늘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는 뜻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과 같은 2.6%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공업제품 46.7%, 공공요금 44.6%, 농축수산물 39.3% 순으로 많았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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