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국내 최초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재개방

알림

국내 최초 서양식 온실 창경궁 대온실 재개방

입력
2017.11.07 14:47
0 0
창경궁 대온실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문화재청 제공
창경궁 대온실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1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문화재청 제공

1909년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온실인 창경궁 대온실이 1년 3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10일 다시 문을 연다고 문화재청이 7일 밝혔다.

창경궁 대온실은 일본 황실 식물원 책임자였던 후쿠바 하야토(福羽逸人)가 1907년 설계하고 프랑스 회사가 시공한 건물이다.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실내 식물원이었다. 대한제국 말기에 도입된 서양 건축양식이 잘 남아있다는 평가를 받아 2004년 2월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됐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관과 달리 일제가 대한제국 황제인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한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 내에 동물원과 함께 지은 건물이라는 어두운 역사도 지니고 있다.

창경궁 대온실 최초 시공 때 사용됐던 타일이 수록된 영국 타일 제조회사의 첵자. 문화재청 제공
창경궁 대온실 최초 시공 때 사용됐던 타일이 수록된 영국 타일 제조회사의 첵자.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부터 창경궁 대온실의 관람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진행해 왔다. 내부의 타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대온실을 최초로 지을 당시 사용된 영국제 타일을 확인했고, 타일 제조사에서 1905년 펴낸 책을 바탕으로 타일을 원형대로 복원했다.

또 석조 기단 사이에 있던 통풍구를 옛 모습대로 복원하고, 삼나무로 창호를 만들어 달았다. 대온실과 붙어 있는 관리동도 후대에 설치된 단열재를 철거해 원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천연기념물인 창덕궁 향나무, 통영 비진도 팔손이나무, 부안 중계리 꽝꽝나무 등 후계목과 식충식물, 고사리류 등 식물 70여 종을 전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대온실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