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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터쇼] 운전 없는 미래 모빌리티 "가족과 더 많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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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터쇼] 운전 없는 미래 모빌리티 "가족과 더 많은 시간"

입력
2017.11.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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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자동차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고토구 '도쿄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개막한 '2017 도쿄 모터쇼'를 통해 예상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EV성능과 AI를 결합한 '스포츠 EV 컨셉'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를 포함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혼다는 빅사이트 서쪽 4홀에 마련된 '도쿄 커넥티브 랩 2017'을 통해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라는 컨셉에 기반한 가족과의 유대를 강조한 특별 모빌리티 모델들을 선보였다.

혼다자동차는 ‘도쿄 커넥티브 랩 2017’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한 가정의 모습을 예고했다. 혼다 제공
혼다자동차는 ‘도쿄 커넥티브 랩 2017’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한 가정의 모습을 예고했다. 혼다 제공

세계 최초로 공개된 혼다의 특별 모빌리티 모델은 이에모비 컨셉(Ie-Mobi Concept), 퓨어모비 컨셉(Fure-Mobi Concept), 체어 모비 컨셉(Chair-Mobi Concept), 아이미모 컨셉(Ai-Miimo Concept) 등 총 4가지로 각 모델은 EV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가족과 연결에 집중한 이에모비 컨셉(le-mobi, 'le'는 일본어로 '가정'을 의미)은 주행 중에도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제공됐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고,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게 혼다 측 설명이다.

혼다자동차는 이를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 사회는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모터쇼에 공개된 혼다의 모빌리티 모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이에모비 컨셉은 집과 자동차가 ‘심리스(seamless)’로 연결되는 전동 모빌리티 컨셉으로 개발됐다. 자동차로부터 집에, 집으로부터 자동차에 전력 등을 공급 가능하게 하는 것과 동시에 다다미 3장(1장당 180x90cm)의 넓이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이어 퓨어모비 컨셉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테마로 한 모델이다. 1인승 전동 휠체어의 사이즈로 2명의 승차가 가능하고, 보도나 실내 이동이 가능하다. 2명이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어 외출이 더욱 편리해지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체어 모비 컨셉의 경우는 실내에서 실외까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의자형 모빌리티 컨셉 모델이다. 좁은 곳에도 들어갈 수 있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회전성, 비탈길에서도 착좌면 수평를 유지하는 기능 등을 갖췄다. 또 여기에 높이 조절도 가능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보행자가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미모 컨셉은 전동 자율주행을 하면서 자동으로 잔디를 베는 로봇형 잔디깎이 ‘Miimo’ 모델을 기반으로 AI를 탑재해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했다. 잔디깎이의 틀을 넘어 애완동물, 가족과 같이 생활에 여유나 기쁨을 주는 존재를 목표로 개발됐다.

한편 혼다는 지난 25일 열린 모터쇼 미디어브리핑 자리에서 혼다의 로봇 공학 기술을 통해 개발된 밸런싱 기술을 적용한 전기 모터사이클 컨셉 '혼다 라이딩 어시스트-e'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라이딩 어시스트는 운전자 없이도 모터사이클 스스로 넘어지지 않도록 자세를 잡는 밸런싱 기술이 적용됐다. 여기에 모터사이클 스스로 운전자의 뒤를 조용히 따라가는 기술까지 적용돼 화제를 모았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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