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9 10:35
수정 : 2017.06.19 10:35

[연예트렌드] '쌈 마이웨이'의 의미 있는 역주행

등록 : 2017.06.19 10:35
수정 : 2017.06.19 10:35

[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가 2030세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월화극 시청률 꼴찌로 시작했던 이 드라마는 단 3회 만에 전국 기준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로 우뚝 섰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엽기적인 그녀'가 10.5%의 시청률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쌈, 마이웨이'를 향한 고정 시청자들의 애정은 여전하다. 그렇다면 '쌈, 마이웨이'의 역주행 비결은 무엇일까?

■ 현실은 그리 아름답지 않다

'쌈, 마이웨이'는 판타지를 지향하는 기존의 로맨틱코미디들과 다르다. 드라마 제목부터 '쌈마이'를 지칭하는데, 잘나고 멋진 캐릭터들이 아닌 사회에서 '마이너'로 불리는 남녀 4명을 주인공으로 배치했다.

세상을 돌려차기 하고 싶었던 진드기 박멸기사 고동만(박서준), 뉴스데스크에 앉고 싶었지만 백화점 안내데스크에 앉은 최애라(김지원), 타고난 미각을 소유했지만 홈쇼핑 김대리가 된 김주만(안재홍),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콜센터 직원 백설희(송하윤)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현실이라는 장벽에 발이 묶였지만,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하는 고동만과 최애라의 고군분투가 대표적이다. 태권도 유망주에서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고동만, 화려한 스펙은 없지만 아나운서의 꿈에 다가가는 최애라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청춘들에게 공감을 준다.

바람 잘 날 없는 주인공들의 현실적인 로맨스 역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서로를 '친구'로 부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각별한 사이인 고동만과 최애라는 '남사친' '여사친'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와 부합하는 커플이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자꾸만 빗나가는 타이밍으로 속앓이 하는 모습은 '현실 연애'를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다.

■ 연애와 결혼은 별개다?

주만과 설희 역시 현실적인 6년차 장수 커플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주만의 가족들은 설희가 평범한 족발가게 딸이며 스펙이 없다는 이유로 무시한다. 그럼에도 설희는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주만 집안의 경조사를 챙기며 '예비 며느리'로서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설희가 안쓰러운 주만은 가족에게 "설희 무시하지 말라"며 큰소리면서도 정작 같은 회사 신입사원 장예진(표예진)의 유혹에 흔들린다. 이를 알게 된 설희는 장예진을 만나지만 주만과의 관계를 밝히지 못한다. 회사에 삽시간에 퍼질 소문과 주만의 입장을 배려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없는 두 사람은 현실의 장벽 속 결혼은 하지 못한 채 위태로운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적은 급여와 집안의 반대, 사회적 위치 등의 난관을 뚫지 못하는 이 커플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장수 커플들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 박서준표 멜로 이번에도 통했다

마치 '패자부활전'을 그린 듯 한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흥행 비결은 주인공 박서준에게 있다. 멜로물에 특화된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에서도 실력을 과시 중이다. 전작 '그녀는 예뻤다'에서 완벽하고 까칠한 남자로 매력을 어필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불 같은 성격에 허당 같은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썸을 타는 여사친 앞에서 옛 연인 박혜란의 애정공세를 뿌리치고 '철벽남'의 면모를 드러내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는 중이다. 친구에서 연인의 감정을 느끼는 최애라를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흥행 비결에 대해 "현실 캐릭터, 공감을 얻는 대사, 배우들의 호연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알아본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S 제공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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