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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반도체 라인 가동해도 외부행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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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반도체 라인 가동해도 외부행사는 없다

입력
2017.06.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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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반도체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18라인이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건설이 한창이다. 삼성전자 제공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전자 평택 18라인이 이달 중 본격 가동을 앞두고 막바지 건설이 한창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6조원 가까이 투입해 경기 평택시에 건설한 세계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가칭 평택 18라인)이 이달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지만 삼성은 그룹 안팎의 위기상황을 고려해 규모에 걸맞는 기념행사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 18라인은 이달 중 시험 가동을 마치고 이달 말께 3차원(D) 64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한다. 평택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부지면적은 축구장 400개에 해당하는 289만㎡(87만5,000평)에 이른다. 이 중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첫 삽을 뜬 18라인은 가로 500m에 세로 200m, 높이가 80m로 단일 반도체 공장 중 가장 크다. 18라인이 본격 가동하면 삼성전자는 ‘기흥-화성-평택’으로 연결된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를 운영하게 된다.

이런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준공식 대신 내부적으로만 조촐한 웨이퍼(실리콘 기판) 출하식을 치를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3년 넘게 병상에 누워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거창한 행사를 열기는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

수백 가지 공정을 거쳐 생산한 첫 웨이퍼를 업계에서는 ‘퍼스트 실리콘’이라 부르며 출하식을 열어 기념한다. 경기 기흥캠퍼스의 1~9라인, 화성캠퍼스의 10~17라인도 양산 시점에 같은 행사를 열었다. 2011년 9월 화성 16라인 출하식 때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퍼스트 실리콘을 받아 들었지만 올해는 총수 일가가 한 명도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18라인 출하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만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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