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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끄떡없는 '빙하곤충'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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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도 끄떡없는 '빙하곤충' 찾았다

입력
2017.0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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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지 않는 생체부동액 등 독특한 생존방식

국립생물자원관, 신규 자생생물 26종 발견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1월 덕유산 적설 지대에서 처음 발견한 빙하곤충 눈밑들이(가칭).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1월 덕유산 적설 지대에서 처음 발견한 빙하곤충 눈밑들이(가칭). 환경부 제공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자생생물 26종이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겨울철 자생생물 표본 6,149점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국내 신규 자생생물 26종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이 지난해 1월 전북 무주 덕유산 적설 지대에서 처음 발견한 빙하곤충 ‘눈밑들이(가칭)’가 대표적이다. 곤충은 일반적으로 변온동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생육활동이 정지되지만 눈밑들이는 영하의 날씨에도 얼지 않는 생체부동액 덕에 겨울철에 성충들이 교미를 하는 등 생육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제주 동백동산에서는 미세조류(식물플랑크톤)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도 발견됐다. 세포의 크기가 8~12 ㎛로 작고 조밀하며 낮은 온도와 부족한 태양광에 적응해 겨울철부터 초봄까지 매우 짧은 기간에만 출현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초봄 이후 군체가 흩어지면서 세포벽이 깨져 세포가 터지는 탓에 그간 확인이 어려웠다.

또 다른 빙하곤충인 ‘키오네아 카네노이’와 ‘키오네아 미라빌리스’ 등 2종은 지난해 1월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굴됐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신규 26종에 속하지는 않지만, 워낙 희귀해 자주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발굴된 종이 유용한 생물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2월 제주시 동백동산에서 발견한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2월 제주시 동백동산에서 발견한 사이클로넥시스 에리누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1월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견한 빙하곤충 키오네아 미라빌리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지난해 1월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견한 빙하곤충 키오네아 미라빌리스.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월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견한 빙하곤충 키오네아 카네노이. 환경부 제공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1월에 덕유산 향적봉에서 발견한 빙하곤충 키오네아 카네노이.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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