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상) 목표 위해 선전 필요
태권도 태극전사들이 한국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10-10(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 이상)’ 목표 달성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17일부터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유도와 배드민턴 등 전통적인 메달 효자 종목의 예상 밖 부진으로, 4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에 ‘빨간 불’이 켜진 한국 선수단에게 태권도의 선전은 절실하다.
한국은 17~20일(이하 한국시간) 리우 올림픽 파크 내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리는 태권도 경기에 남자 58㎏급 김태훈(동아대)ㆍ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ㆍ80㎏초과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ㆍ67㎏급 오혜리(춘천시청) 등 5명이 출전한다.
첫 테이프는 17일 김소희와 김태훈이 끊는다. 김소희는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월드 챔피언이다. 그의 최대 난적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베테랑 우징위다.
김태훈은 이번 리우 올림픽 금메달로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그는 이미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뤘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선수’로 뽑힌 이대훈은 18일 출격한다. 런던 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리우에서 68㎏으로 체급을 올려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대훈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이룬다.
지난해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오혜리는 19일 경기에 나선다.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최중량급 차동민은 20일 코트에 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 탈락의 수모를 리우에서 갚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5개의 금메달 중 최소 2∼3개를 따내는 것이 목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서 한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었다.
특히 역대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한국 선수가 5명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진행되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런던 대회까지는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국가별로 최대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부여하면서 한 국가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5장의 출전권을 따냈고, 태권도 참가국 가운데 5명을 출전시키는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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