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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빈 기자

등록 : 2017.08.08 12:16
수정 : 2017.08.08 13:55

北 “국력 총동원 물리적 행사…서울도 불바다” 위협

등록 : 2017.08.08 12:16
수정 : 2017.08.08 13:55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제재 결의 2371호 채택을 맹비난하며 ‘국력을 총동원 한 물리적 행사’를 예고하는 한편 남측에 대해선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전날 정부 성명으로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을 배격한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아가는 모양새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번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특대형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하여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무참히 짓밟으려고 달려드는 날강도적 행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조건에서 그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실제적인 정의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동시에 남측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위도 높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우리 군이 서해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반공화국 대결 광기’라고 비난하며 “백령도나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전날에도 북한은 정부 성명을 통해 “우리 국가와 인민을 상대로 저지르고 있는 미국의 극악한 대가를 천백 배로 결산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또 한차례 발사하는 등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ICBM이 아닌 또 다른 전략도발을 감행하거나 남측 군 수뇌부 교체 시기를 노린 국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남북 간 대화 재개를 추진했던 정부도 당분간 국제사회의 압박 기조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대북 독자제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 방침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압박과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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