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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황제의 기운' 소니 오픈도 삼킨 저스틴 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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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황제의 기운' 소니 오픈도 삼킨 저스틴 토머스

입력
2017.01.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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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틴 토머스/사진=토머스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괴물의 등장이다. 저스틴 토머스(24ㆍ미국)가 새해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두 개 대회를 석권했다. 소니 오픈에서는 무려 27언더타를 작성하며 2위권을 크게 따돌렸다. 4라운드 내내 300야드(274m) 이상 날아간 호쾌한 장타가 비결이다.

토머스는 16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00만 달러ㆍ약 71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였다. 전날까지 54홀 최소타(22언더파 188타)를 달성했던 그는 합계 27언더파 253타로 2위권을 7타 차로 벌리며 시즌 3승(통산 4승)에 성공했다. 253타는 2003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토미 아머 3세가 세운 72홀 최소타(254타)를 1타 줄인 신기록이다.

지난주 왕중왕전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선 토마스는 대회 첫날부터 PGA 사상 7번째이자 최연소로 꿈의 59타(11언더파)를 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튿날에는 6언더파 더해 36홀 최소타(17언더파 123타) 기록을 깼다.

이로써 우승 상금 108만 달러(약 13억원)를 거머쥔 토머스가 2017년 대회의 8개 라운드에서 작성한 언더파 수는 49개로 늘었다.

괴물의 탄생을 이끈 배경은 장타다. 토머스는 1라운드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300.9야드(275m)를 시작으로 2라운드 319.9야드(293m), 3라운드 343.7야드(314m), 4라운드 314.5야드(288m) 등을 합쳐 평균 319.6야드(292m)를 뿜어냈다.

토머스 스스로도 드라이브 샷 비거리의 효율성을 인정한다. 그는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좋은 드라이브 샷으로 출발하면 비거리에 대한 이점을 누리게 된다"며 "드라이브 샷을 친 뒤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놀라운 점은 토머스의 신체 조건으로 5피트10인치(178cm)-145파운드(66kg)에 불과한 그가 신체적 약점을 극복하고 최정상급의 장타를 연신 뿜어낼 수 있게 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다.

지난 9일 끝난 SBS 토너먼트에서 세 차례나 400야드(366m)가 넘는 장타를 때려 주목 받기도 했던 그는 자신의 특기를 '물구나무 서기'라고 소개할 만큼 오랜 기간 거듭된 훈련으로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 지금의 자리에 섰다.

장타뿐이 아니다. 이번 대회 평균 77.78%를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과 선수들의 퍼팅 효율을 측정하는 새로운 수치인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퍼팅으로 잃고 얻은 타수)' 지수 1.885를 더했다. 그야말로 약점이 없는 골프 괴물의 출현이 수치로 증명된다.

이런 토머스에게서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떠오른다는 평가는 자연스럽다. 골프 채널은 "토머스는 출전한 시즌 첫 5개 대회(공식 대회 기준)에서 3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며 "이는 지난 40년간 우즈만이 달성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또 "토머스는 지난 30년간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28ㆍ북아일랜드)에 이어 만 23세 이하의 나이에 PGA 투어에서 2주 연속으로 우승한 선수"라며 강력한 황태자의 등장을 알렸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37ㆍ잉글랜드)는 준우승(20언더파 262타)에 만족했고 토머스와 절친인 조던 스피스(24ㆍ미국)는 3위(19언더파 261타)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양용은(45)은 마지막 날 4언더파 66타로 선전하면서 순위를 21계단이나 끌어올려 공동 27위(11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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